USMCA 개정 ‘칼날’…현대차 영향권 우려
‘미국산 50%’ 압박
2026-05-30 16:40:23 2026-05-30 16:40: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무관세 혜택의 조건으로 미국산 부품·소재 비중을 50%까지 높이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저널(WSJ) 28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멕시코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되는 차량들(사진=연합)
 
현행 USMC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에서 조달한 부품 비중이 75%를 넘으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그동안 멕시코의 저렴한 인건비와 현지 공급망을 적극 활용해 차량을 생산한 뒤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수출해왔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북미산 부품 요건을 현행보다 더 높이는 방안도 함께 제안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이번 요구가 멕시코를 대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온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을 겨냥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 등을 운영 중인 현대차·기아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무관세 혜택을 유지하려면 엔진·변속기·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미국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업계에서는 멕시코에 함께 진출한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들까지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USMCA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기존 NAFTA를 대체해 체결됐고, 2020년부터 발효됐습니다. 6년마다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일몰조항이 적용되어 올해 7월까지 연장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멕시코와 원산지 규정 등을 주제로 1차 개정 협상을 시작했으며,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는 협상 일정에서 빠진 채 양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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