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8일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를 향한 압박이 본격화한 가운데 차기 당권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민주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자성했습니다.
이어 "특히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 변화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며 "선거 승패를 떠나 국민께서 보내주신 경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가 이번 선거에 대한 발언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로 압박을 가하는 형국입니다.
이에 최민희 의원은 "추워져야 소나무와 전나무의 절개를 알게 된다"며 "누가 흔들기로 언론 탈까 했더니 역시 이언주 의원. 김한길·안철수가 민주당에서 그랬었다"고 직격했습니다.
다른 의원들도 SNS에서 선거 결과를 두고 저마다 입장을 밝히며 당권 경쟁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6·3 지방선거의 엄중한 전쟁 시기에 무소속 김관영 도지사 후보 구하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이적 행위를 했던 송영길, 해당 행위자가 아닌가"라며 "민주당 대표 출마 후보군의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며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집권 여당인 우리의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불을 보듯 대권 투쟁으로 이어지고 민생 경제, 내란 청산, 3대 개혁은 실종된다"며 "총선 패배, 정권 재창출하지 못하면 피바람 나고 다 죽는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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