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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그린십)대우조선 "CO₂ 잡는 LNG선박 개발 박차"
(신년기획)③친환경 'ME-GI'엔진 설비 독자 개발
연료전지·풍력·원자력 등 신동력원 선박 연구도 활발
2011-02-10 06:00:00 2011-02-14 07:36:10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만디젤과 협력했던 친환경 엔진설비의 실전 테스트가 거의 막바지입니다. 4월에는 덴마크 현지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도 예정돼 있습니다."
 
'자타공인'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기술 대표자, 이영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있다.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그린 선박' 시대에 발맞춰,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독자개발한 고압가스 공급설비와 ME-GI 엔진을 앞세워 CO₂ 배출을 확 줄이는 선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만디젤과 협력, LNG 엔진설비 개발 완료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엔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의 만디젤社와 함께 연구해 왔던 ME-GI(가스 분사식)엔진에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의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이영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디젤의 본사를 방문, 새로운 선박엔진추진시스템과 관련해 협의하고 하고 있는 모습.
 
이원준 연구기획그룹 부장은 "만디젤이 ME-GI 엔진 자체 제작을 맡고 엔진 가동을 위한 가스공급 설비는 대우조선해양이 맡는 공동작업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천연가스 엔진 개발이 완료돼 선박에 적용될 경우 동급 출력의 디젤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은 13%, 황산화물(SOx)은 최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류 종합설계운영팀 기술기획 리더는 "이번에 개발될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친환경 엔진 설비 개발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제반시설 공사에 관한 투자도 현재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파워와 2009년 12월말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한창'..풍력·원자력 등 신동력선박 연구도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대우조선해양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005490)파워와 공동으로 3MW 이하 선박용 연료전지에 대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연료전지는 LNG선 등에 보조동력으로 탑재돼 출항이나 도착시, 또는 선박내 사용 전력으로 쓰이게 된다.
 
연료전지는 디젤엔진보다 발전효율이 5% 이상 높아 20년을 운항할 경우 약 6000만달러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최정호 중앙연구소 플랜트 R&D 과장은 "현재 연료전지에 대한 설계 단계에 있으며 동시에 국책 그린십 프로젝트를 위한 연료전지 개발기획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양한 신동력원을 이용한 친환경 선박도 연구하고 있다.
 
배재류 기술기획 리더는 "해상 500미터 상공에 연을 띄운 뒤 일정하게 부는 해풍을 이용해 선박을 이동을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비롯해 원자력을 추진력으로 이용하는 선박 개발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둥근 물체가 공기 저항을 받을 때 공기흐름이 빠른 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인 매그누스 효과에서 응용된 양력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중간에 돗대 등 부가장치를 달아 운항시 연료를 절감하는 기술도 연구중이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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