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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정부, 일제히 비상체제 돌입(종합)
李대통령 "만일의 사태 대비 만전 대해달라"
재정부 "부품 수입 차질없게 선제적 조치취할 것"
외교부, 교민 피해상황 파악 주력
금융위·금감원 13일 비상금융 합동점검회의 예정
2011-03-11 22:31:1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하자 정부 각 관련부처는 일제히 비상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 등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사상 유례없는 대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이웃나라로서 최선을 다해 피해복구나 필요하면 구조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기상청장과 소방방재청장 등으로부터 지진 관련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향후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각 부처가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밤 9시30분 임종룡 제1차관 주재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임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교역비중으로 볼때 우리경제에 영향이 클 수도 있다"며 "부품 수입에 차질이 없게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12일 낮 1시 경제 관련 부처 합동으로 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앞서 주일 대사관이 관내 교포 단체에 지진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해안가와 하천.하류 지역 접근을 자제하도록 안내 하고 교민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금감원은 동경사무소와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등으로 비상종합상황반을 구성해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의 피해상황을 집계해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는 도쿄 24개, 오사카 1개 점포를 두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일본 니케이지수는 1.7% 급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동반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도 금감원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증시와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오는 13일 오후 2시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강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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