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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70%이상 총부유세균·곰팡이 기준초과
호흡기질환 유발..여름철 실내습도 낮추고 욕실 등 청소해야
2011-06-14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주택실내공기 중 총부유세균의 평균 농도가 기준의 2.2배, 총부유곰팡이는 기준의 1.5배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각 가정에서 에어컨, 가습기 등의 주기적 세척, 욕실 등 오염장소의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14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단독과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천식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과 총부유미생물 농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의 실내 농도는 대부분 신축공동주택 권고기준치 이하였으나 총부유세균과 총부유곰팡이 평균 농도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기준치와 WHO 권고기준을 각각 2.2배, 1.5배 초과해 적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별 총부유미생물의 연중 평균농도는 단독주택이 평균 1438.5CFU/m3로 기준치인 800CFU/m3보다 70.7% 높았고, 다세대주택역시 1969CFU/m3로 79.2% 초과했다.
 
총부유곰팡이 역시 WHO권고기준인 500CFU/m3보다 높아 단독주택은 932.1CFU/m3, 다세대주택도 658.5CFU/m3로 각각 33.3%와 30.1%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세균과 부유곰팡이란 음식물찌꺼기나 동물의 분뇨같은 유기물, 고여있는 물, 축축한 낙엽이나 나뭇가지, 토양 등에서 발생해 실내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 총부유미생물의 주택 내 농도는 주택의 건축년도, 실내습도, 층수, 계절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래된 집, 실내습도가 높은 집, 다세대주택의 경우 지하층일수록 부유미생물이 많았다.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2006년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총부유세균과 총부유곰팡이의 농도가 평균 1.4개 높았다.
 
또 실내습도가 60%이상인 주택에서는 그 이하인 주택보다 총부유세균의 평균농도가 1.3배, 총부유곰팡이는 2.7배 높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과 가습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욕실 등 오염장소의 습도를 60%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며 "가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만큼 여름철 장마로 인한 실내 습기와 건물 누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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