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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빵집은 분위기 좋은 카페로 변신중
저렴한 커피값으로 '인기'..커피전문점과 경쟁
2011-08-22 16:48:54 2011-08-23 16:43:33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빵만 팔던 동네 빵집이 커피와 분위기를 함께 파는 '카페형 베이커리'로 변신하고 있다.
 
빵집들은 매장을 넓혀 테이블과 좌석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고급스럽게 바꾸고 있다.  
 
커피 메뉴 외에 다양하고 질높은 사이드 메뉴를 추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등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
 
하지만 가격은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이다.
 
주부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집 근처 빵집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직장인들은 식사 후 값비싼 커피전문점 대신 빵집을 찾아 커피를 마신다.
 
주부 최정화(37.수원시 정자동)씨는 "커피가격이 전문점에 절반정도 밖에 하지 않고 맛은 전문점에 못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먹을거리도 많아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자주 빵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카페형 매장 전환 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동네마다 한두개씩 들어가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파리바게뜨는 2982개의 매장중 900여개를 카페형으로 바꿨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 뿐 아니라 커피 전문점의 상당 메뉴를 판매한다
 
뚜레쥬르도 최근 주요 상권의 직영점을 중심으로 카페형 매장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등 카페형 변신에 동참중이다.
 
현재 전국 50여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신라명과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는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을 갖추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빵집의 체질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유화제를 넣지 않은 케이크,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샌드위치, 천연효모로 만든 미니빵 ‘티니’ 등 건강 베이커리 메뉴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재영 브레댄코 신촌로터리점주는 "커피 전문점을 운영해 오다 커피와 빵을 함께 파는 카페형 베이커리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창업을 하게 되었다"며 "빵 맛이 좋아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은데 천연재료를 사용해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빵 맛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브랑제리가 운영하는 카페형 베이커리 '네스뻬 브레드'도 최근 가맹사업의 준비를 완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천호사거리에 가맹1호점(천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가맹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대 스타시티, 청담동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베이커리 다이닝 레스토랑 BRCD도 커피와 디저트, 베이커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존(café zone)을 운영하며 가맹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형섭 브레댄코 팀장은 "커피 수요의 급증과 베이커리 및 외식 시장 포화가 맞물리면서 카페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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