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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對 SM7..준대형시장 놓고 기싸움 '팽팽'
현대차 "일시적 현상, 문제 없다"..르노삼성 "9월에도 자신'
2011-09-05 19:10:28 2011-09-06 12:59:3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독주하던 그랜저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현대차(005380)는 "문제 없다"는 반응인 반면 르노삼성은 "9월에도 자신있다"는 각오다.
 
지난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8월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의 그랜저는 국내시장에서 5403대 판매에 머물렀다. 지난 2월부터 1만대 판매가 지속되다 지난 7월 9019대로 1만대를 믿돌더니 지난달 5403대로 전달보다도 40.1%가 급감했다.
 
반면 지난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올뉴SM7을 출시하기 시작한 르노삼성의 SM7은 총 3755대가 판매됐다. 전월 2075대와 비교할 때 81% 급증했다. 올뉴SM7이 2665대가 판매돼 1090대에 머문 기존모델을 압도하며 르노삼성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르노삼성의 올뉴SM7 출시로 그랜저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지난달 판매는 이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르노삼성 양측 모두 자신감은 충만했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각 차량마다 매니아층이 대기수요로 있기 때문에 신차 출시 효과가 한 두달 가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도 "엔진과 디자인 모두 (그랜저가) 월등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그랜저는 지난달 24일 셀러브리티를 출시해 고가의 수입차에 대응하고 있다"며 "고급차로서의 입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랜저는 엔진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수입차를 겨냥한 고급차종으로 올뉴SM7이 넘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신차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올뉴SM7이 보름만에 2600대 넘게 팔렸다"며 "이달에는 지난 2004년12월 SM7이 처음 출시될 당시 판매량 4217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장마다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자동차가 거리에서 운행되기 시작하면 홍보효과가 그만큼 더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기아차의 K7은 1602대, 한국지엠의 알페온도 415대 판매에 그쳐,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그랜저와 SM7의 2파전이 뚜렷해졌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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