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도 'MB낙하산' 내홍
노조 "인수위·현대건설 출신을 사장에 내정"
2011-11-01 12:59:38 2011-11-01 13:33:07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대한주택보증 노조가 현대건설 출신의 낙하산 사장 인사에 반대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지난 9월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4일~18일까지 2주간에 걸쳐 사장 모집공고와 접수를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모집공고 전부터 국토해양부 본부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활약했던 S씨의 내정설이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이후 모집공고를 시작한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이 내정자로 변경되었다는 설이 돌면서 공모절차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노조는 "대부분의 공기업 임원추천위원회가 그렇듯이 임원추천위원회는 요식절차의 진행일 뿐"이라며 "정권차원에서는 이미 금융과 보증에 비전문가인 현대건설 출신 김선규씨를 낙점하고 이른바 현대건설 낙하산인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선규씨 사장 선임안에 반대하는 이유로 ▲ 공공기관은 현대건설 출신의 퇴임을 보장하는 현대건설의 자회사가 아님 ▲ 자본금 규모가 3조2000억원에 이르며 현금자산만 3조2000억을 가진 주택관련 보증전문기관이므로 전문 식견이 있어야 함 ▲ 기관 특성상 무주택 서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기능을 해야 하는데 현대건설은 분양보증시장 개방과 민영화를 주장해 왔음 등을 들었다.
 
노조는 "재벌 건설회사 임원출신인 김선규씨가 대한주택보증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분양계약자, 임차인 보호를 외면 또는 축소하고 재벌건설사의 이익을 편중되게 대변할 것"이라며 "공공기관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권력이 전횡을 부리는 낙하산 사장 선임을 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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