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지스타에서 '부진' 꼬리표 뗀다
넷마블·위메이드 등 숨겨왔던 기대작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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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8:53:13 2011-11-04 18:58: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온라인 게임사들의 성장성이 주목 받고 있지만 이는 사실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 일부 게임사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였다.
 
CJ E&M(130960) 넷마블, 위메이드(112040), 엠게임(058630), 웹젠(069080) 등 중견 게임업체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들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의 인기는 하락하는 반면 뚜렷한 기대작이 없었다.
 
또 주력 게임의 서비스 권한을 잃어버리는 등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견 게임사들은 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올해 지스타에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 넷마블, 지스타에서 약점 지운다
 
넷마블은 서비스 게임 라인업에 대작 온라인RPG가 없는 것, 그리고 간판게임이었던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을 넥슨에 빼앗겨 우려를 낳았다.
 
‘지스타’에서 넷마블은 해외 온라인RPG ‘리프트’와 신작 FPS ‘S2’를 공개해, 이런 우려를 씻어낼 계획이다.
 
‘리프트’로 온라인RPG에서 신규 매출을 만들고, ‘S2’와 기존 서비스 작인 ‘스페셜포스2’ 등을 통해 ‘서든어택’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리프트’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예정이고, ‘S2’는 ‘지스타’ 기간 동안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리프트’는 미국 트라이온 월드가 500억원 이상을 들여 개발한 대작 게임이다.
 
미국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에서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제치기도 했다.
 
‘S2’는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PD의 차기작이다.
 
‘서든어택’의 인기 요인이었던 쉽고 빠른 전투는 이어받고, 갱들의 전투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넷마블은 두 작품을 포함해 캡콤의 인기 아케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마계촌 온라인’ 등 총 6작품을 지스타에 출품한다.
 
백영훈 넷마블 경영기획실장은 “넷마블은 지스타 출품되는 6개 작품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자체 개발 게임을 기반으로 퍼블리싱 사업과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위메이드, 지스타로 ‘와룡’을 깨운다
 
 위메이드는 국내 온라인 게임 초창기 온라인RPG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개발한 전통 있는 개발사다.
 
그러나 ‘미르의 전설’ 이후 국내에서 인상적인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개발사로서 자존심을 걸고 ‘지스타’에서 ‘천룡기’를 공개한다.
 
‘천룡기’는 위메이드가 개발 중이던 ‘창천2’를 완전히 새로 제작한 게임이다.
 
지난달 언론에 처음 공개한 ‘천룡기’는 ‘창천2’에서 그래픽이 크게 좋아지고, 캐릭터들의 액션도 화려해진 모습이었다.
 
‘천룡기’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엔씨 ‘블레이드앤소울’급의 대작 게임”이라고 자신하며, 내년 1분기 공개 서비스(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지스타에서 대작 온라인RPG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들도 선보인다.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들의 장르도 실시간 대전, 리듬 게임, 소셜 게임 등 다채롭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지난 2일 국내에서 열린 시점에서, ‘지스타’에 공개되는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은 더욱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엠게임, 지스타에 ‘열혈강호2’ 바람 몬다
 
 온라인RPG ‘열혈강호2’는 엠게임 최대 히트작이자 인기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편이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의 제작이 길어지고, 지난해부터 기존 게임들의 국내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엠게임은 ‘열혈강호2’가 나오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열혈강호2’ 원작의 국내 지명도가 높고, 전작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성공해 수출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다음달 초 ‘열혈강호2’ 1차 비공개 CBT를 시작한다.
 
‘지스타’에서 엠게임은 ‘열혈강호2’ 체험판을 공개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CBT전 ‘열혈강호2’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 웹젠, 지스타에서 ‘뮤’ 신화 재현한다
 
 웹젠은 온라인RPG ‘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벤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발 게임들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웹젠은 지난해 나스탁에서 자진 철수했다.
 
'지스타'에서도 한 동안 웹젠을 찾지 못했다.
 
침묵을 지켰던 웹젠은 올해 ‘아크로드2’와 ‘뮤2’를 들고 ‘지스타’에 돌아왔다.
 
‘아크로드2’는 대규모 전투가 가장 큰 특징으로, 많은 이용자를 모으고 수출 용이를 위해 낮은 사양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내년 상반기 CBT를 시작할 예정이다.
 
‘뮤2’는 ‘핵&슬래쉬’, ‘쿼터뷰 고정 방식’ 등 전작의 요소를 이어받으면서, 향상된 그래픽과 액션이 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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