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기업은 화려한 스펙(SPECification)이 아닌 성실성(Sincerity), 전문성(Professionalism), 실무능력(Executive ability), 창의성(Creativity)을 가리키는 진정한 스펙(S.P.E.C)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수도권 305개 기업의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성실성·책임감'(39.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전문성(30.5%), 실무능력(29.5%), 창의성(29.2%), 글로벌역량(25.2%) 등을 차례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창의성(36.3%)과 전문성(30.4%), 성실성·책임감(30.4%) 등의 순으로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성실성·책임감'(42.8%), '실무능력'(41.4%)을 중요하게 여겼다.
외국계 기업은 '글로벌역량'(49.0%)과 '전문성'(47.1%)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인재상을 가장 많이 활용할 때는 '신입사원 채용 시'(48.2%)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경력사원 채용'은 21.6%에 그쳤다.
신입사원 선발시 인재상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심층면접'(90.2%)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적성검사'(36.7%), '주제발표·토론'(20.3%)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스펙'보다 '인재상'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채용 시 '인재상'을 더 중시한다는 기업이 89.2%로 '스펙'을 더 중시한다는 기업(1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신입사원 선발시 스펙이 우수해도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으면 탈락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20.7%가 '자주 그렇다', 59.0%가 '가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5%은 신입사원 중 인재상을 충족하는 직원의 비율이 50%를 밑돈다고 답해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신입사원이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지 못하는 원인은 '다양한 경험 부족'(5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기업은 눈에 보이는 스펙보다는 입사지원자의 실력과 인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구직희망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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