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여행 플랫폼들이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대표 플랫폼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놀자는 일찍이 글로벌 여행 테크기업을 선언하며 해외로 눈길을 돌렸고, 상대적으로 국내 사업 중심이었던 여기어때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최근 인도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인 '인키(InnKey)'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주체는 야놀자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계열사인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CS)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YCS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인키는 현재 인도와 주요 신흥 시장에서 500개 이상의 호텔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YCS는 자사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과 인키의 현지 인프라를 결합해 중소형 숙소부터 글로벌 대형 호텔 체인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약·운영·고객 응대 등 호텔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기반 지능형 운영 환경 구축을 통해 차세대 호스피탈리티 체계 고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NOL 페스티벌 미디어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어때는 일본 대표 OTA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여기어때는 과거에도 M&A를 추진한 바 있지만 모두 국내 기업들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망고플레이트, 2024년 온라인투어 등 국내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18일 일본 통신기업 KDDI 산하 '로코파트너스(Loco-Partners)'를 인수했습니다. 로코파트너스는 일본 하이엔드 여행 시장에서 예약 플랫폼 '리럭스(Relux)'를 운영 중입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리럭스는 고급 호텔과 리조트, 료칸 부문에 강점이 있고 약 3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여행 예약 플랫폼으로 꼽힙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여기어때의 자유여행, 여기어때투어의 패키지여행 사업을 진행하며 일본 여행 플랫폼인 리럭스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어때는 이들 플랫폼이 상품 기획과 운영, 마케팅 전략, 기술 개발 등 폭넓은 차원에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리럭스에 한국 여행 상품을 연동하고, 리럭스의 일본 숙박 상품을 여기어때에 공급하면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방한 일본인의 인바운드 여행, 한국인의 일본 여행과 함께 그 외 국가에서 동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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