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유가'와 '금리'를 주목하자
2012-03-19 06:00:00 2012-03-19 06: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최근들어 증시의 선행과 동행지표간에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위험자산을 대변하던 호주달러와 미국 주요증시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가 하면 증시로의 자금유입 강도를 보여주던 달러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달러강세가 곧바로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면서 증시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는 유가와 금리 추이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달러와 다우의 엇갈린 행보..미국 경기 반영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호주달러와 다우지수와의 상관성이 약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사이클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높은 통화증가율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원자재 수입국이며 호주경기과 호주달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로 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줄어들며 달러화 강세가 나오고 있지만, 불확실성 부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는 상황만 아니라면 달러화 강세는 과거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유동성 장세에도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강세로 외국인 수급과 상관성이 높은 캐리트레이드 인덱스 반등이 제한됐고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이탈했지만 미국 주택경기 회복속도가 완만해 달러가 추세적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주목할 것은 '유가와 금리'
 
다만 증시강세의 가장 큰 원동력인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는 신호로 인플레이션 변수인 '유가와 금리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고유가가 장기화된다면 독일경제를 중심으로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유로경제에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것이며 미국 경기회복과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물가부담을 강하게 느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시중금리가 현재 2.2% 대에서 2.5% 대 이상으로 추가 상승하게 된다면 경기회복세와 유동성 랠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 면에서도 좀더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상반된 경기사이클 흐름을 통해 당분간 중국관련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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