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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문대성, 논문표절 비판이 정치공작? 사퇴하라"
국민대 논문 표절 심사 착수..야권서도 공식 사퇴 촉구
2012-04-04 12:44:56 2012-04-04 14:19:2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후보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국민대가 4일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심사에 착수하기로 한 가운데, 야권에서도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공식적으로 문대성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같은 선수출신 IOC위원이고 정치권에 먼저 들어와 있었던 헝가리의 슈미트 팔 대통령이 사임했다. 논문표절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문 후보처럼 사건 초기에 슈미트 대통령은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관했지만 학계에서 논문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국민의 거센 요구로 인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국내 학계에서도 문 후보의 논문은 표절로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문 후보는 이를 네거티브 캠페인이라 얘기하고 있다"며 "표절도 나쁜 것이지만 거짓말은 더 나쁘다. 거짓말도 나쁜 것이지만 비판자를 흑색선전, 정치공작으로 뒤집어씌우는 태도는 더욱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문 후보는 국민 스포츠 영웅도, 학자도, 교육자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도 모두 잃었다"며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논문 표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복사 수준에서 이제는 대리작성이라는 의혹까지 왔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도리코, 문제록스'에서 '문대리'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떠돈다"고 힐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 문 후보는 대체 무슨 배짱으로 사퇴 않고 버티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 있음이 공식 확인됐는데, 며칠만 견디면 국회의원 뺏지단다는 식으로 뭉개는 것은 민심의 폭탄을 맞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더욱이 논문 표절이 공인된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고 버티는 새누리당은 집권당의 '책임정치'를 스스로 짓밟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문 후보는 태권도 정신을 모독하지 말고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 박근혜 위원장도 공천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문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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