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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텃밭 단속 나서는 여야
朴, 문풍 잠재우러 부산행 vs 韓, 이정희와 호남 공동유세
2012-04-06 10:11:39 2012-04-06 10:11:5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 대표들은 6일 전통적 지지기반이 있는 영호남 텃밭으로 향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격전지역의 표심을 아우른 후 전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이 다녀갔던 부산을 방문한다. 올해 들어 다섯번째다.
 
박 위원장은 오후에 북강서구와 사상구를 찾아 박민식·김도읍·손수조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다. 박형준 전 정무수석의 무소속 출마로 표 분산이 우려되는 수영구에서는 팔도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서울에서 유세를 마치고 늦게 내려가는 일정을 감안해 부산에서 하루를 머문 후 경남지역도 방문해 텃밭 단속에 나선다.
 
박 위원장의 최근 일정은 전국과 PK를 왕래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유는 문재인 고문의 최근 행보와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되는 탓이다.
 
문 고문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터진 뒤 청와대발 '참여정부에서도..' 발언에 지난 1일 긴급기자회견을 여는 등 발빠른 제스쳐를 취해왔다.
 
이 과정에서 "물타기 말고 사과하라"는 그의 호통은 큰 화제가 됐고 트위터 등 SNS에서도 문 고문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날 한명숙 대표와 함께 북강서구 지원유세에서는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정치에 나서지 않았다"고 발언해 대권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으로서는 '문풍'이 거세지기 전에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한명숙 대표가 전북과 전남, 광주 등 전통적 지지기반 세력이 있는 호남을 찾는다. 야권연대 파트너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함께다.
 
한 대표는 익산과 전주, 정읍, 나주와 광주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한다. 새누리당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호남이라 통합진보당 후보와 각자 경쟁키로 한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도울 예정이다.
 
박 위원장의 부산행이 '진화'라면 한 대표의 호남행은 '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87년 개헌 이후 25년 동안 철옹성 같이 유지해 온 지역주의 구도이기에, 양당 대표의 텃밭행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집안을 단속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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