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무역흑자 전환에 엇갈린 반응..'혼조'
2012-04-10 16:53:28 2012-04-10 16:53:5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무역 흑자 전환에 다른 반응을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무역 수지가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315억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며 사전 전망치인 31억5000만달러 적자 역시 상회했다.
 
이 중 수출이 8.9%, 수입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달 기록한 18.4%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섀인 올리버 AMP 캐피탈 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완화책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는 13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남아있어 실망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日증시, BOJ 금리동결에 실망감..'주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8.24엔(0.09%) 내린 9538.02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약해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기존의 제로금리로 유지하기로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추가적인 통화완화책이 발표되지 않은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소식에 장 중 한때 81.8엔대까지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은 BOJ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경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전세계 사업장에서 1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소니가 3.47% 떨어졌다.
 
일본 최대 LCD 메이커인 샤프전자는 지난 분기 최종 순손실액이 4000억엔에 달할 것이란 소식에 4.33% 하락했다.
 
파나소닉(-4.01%), 캐논(-0.79%) 등 기타 전기전자주 역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약세였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노무라홀딩스가 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51% 뛰어올랐다. 닛산자동차(0.60%), 혼다자동차(0.51%) 등 자동차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안전한 원전 가동을 위해 2000억엔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간사이전력은 3.3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쿄전력은 2.33% 내렸다.
 
◇中증시, 긴축완화 실망감..장 막판 '껑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09포인트(0.88%) 오른 2305.86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전일의 CPI에 이어 예상 밖의 흑자를 기록한 무역 수지에 긴축완화 기대감이 또 다시 무너지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2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부분이 상승 전환했다.
 
중국증권보는 은행주와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상승세가 다른 종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초상은행(1.28%), 공상은행(0.47%), 폴리부동산그룹(3.28%), 차이나반케(2.43%) 등 관련 종목의 흐름 모두 양호했다.
 
중국 최대 금속생산업체인 강서구리는 대외 수요 부진 우려가 높아지며 장중 1% 넘게 하락했지만 0.99% 상승으로 마감했다.
 
상장 해운사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188%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해운주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중원항운과 중국선박개발이 각각 4.07%, 1.50% 뛰었다.
 
이 밖에 상하이자동차(1.98%), 강회자동차(1.74%) 등 자동차주와 해양석유공정(1.98%), 중국석유화학(0.42%) 등 정유주 역시 강세였다.
 
◇대만, 자본이득세 대안제시..'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39.81포인트(0.52%) 오른 7640.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 정부는 앞서 언급한 자본이득세 시행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방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시의 실질 투자 금액을 증명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안은 정부가 특정일의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 투자자들의 수익을 결정하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조만간 이 두가지 방안을 의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조세 부담에서 벗어나며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IT주가 0.19% 하락한 반면 유리(2.71%), 시멘트(1.50%), 자동차(1.1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한편 대만의 대표적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실적 부진의 여파가 이날에도 이어지며 3.49% 내렸다.
 
◇홍콩, 휴장 중 악재 모두 반영..'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2분 현재 전날보다 250.75포인트(1.22%) 하락한 2만342.2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3거래일 만에 개장한 홍콩 증시는 휴장 중 나타난 악재들을 하루 만에 흡수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토 증시와 달리 공상은행(-0.60%), 건설은행(-0.67%), HSBC(-1.60%) 등 은행주와 시누크(-2.02%), 시노펙(-0.60%) 등 정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화부동산(1.71%), 항기부동산개발(-1.59%)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모바일(0.18%), 차이나유니콤(-2.86%) 등 통신주는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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