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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정운찬'에 윤증현·김종인 후보로?
홍석우 장관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
2012-04-16 15:51:26 2012-04-16 15:51:5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동반위가 정운찬 전 위원장의 후임자 선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위원장 후보로 윤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은 모두 "전혀 들은 바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향후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수행할 의사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동반위 측은 차기 위원장 후보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새로운 위원장으로 전임자였던 정운찬 위원장만큼이나 정치적·사회적으로 '무게감' 있는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전장관과 김종인 전의원은 '무게감'에 있어 양쪽 모두 사람 모두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전 장관은 이명박 정권 경제팀을 2년4개월간 이끈 소위 '경제통'이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009년 2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 사령탑을 맡아 외신으로 부터 ‘교과서적인 회복’이라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대기업 편향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아 동반위 내부적으로도 반대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16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반위 위원장직에 대한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위원장직을 수행할 의사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말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김종인 전 의원은 정·관계, 학계 등에서 두루 활약해온 베테랑이다. 게다가 뚜렷한 정당색을 드러내기보다 '쇄신세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특히 개혁성향이 강한 재벌개혁론자로도 잘 알려진만큼 동반성장위원장으로 둘도 없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지만 김종인 전 의원 역시 "동반위원장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며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나같이 연구직에 있는 사람이 가면 안된다"고 말해 사실상 위원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동반위의 한 관계자는 "차기 동반성장위원장으로 가급적이면 전·현직 국회의원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정운찬 전 위원장처럼 확실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현 정권에서 장관, 총리 지낸 인사들은 모두 한번씩은 물망에 올른바 있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두 분 중에 어느쪽이든 위원장직을 수행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장의 선임을 촉구하는 외부의 압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하루 빨리 위원장을 선임해 동반위의 기능 정상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회는 최근 잇따른 성명·논평을 통해 정운찬의 공백으로 인한 동반성장 정책의 유명무실화를 우려하며 중소기업계와 협의 하에 동반성장위원장의 조기 선임을 주장하고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 동반성장위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고 새로 오실 분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동반성장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 사회지도급 인사' 중에서 경제단체, 유관기관의 상호협의를 거쳐 추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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