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IT주의 쏠림 현상은 재개된다
2012-04-26 11:09:43 2012-04-26 17:47:17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정보기술(IT)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IT의 주도력 회복과 증시 전반적인 상승세 재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애플의 깜짝실적에 미국 IT 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증시 역시 삼성전자 등의 주도력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기대감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T업종의 전망이 밝게 나타나자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6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1.46% 오른 1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사상 최고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009150)는 2.36%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분기 손실폭을 키우며 3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1.11% 강세다.
 
IT부품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IT주, 이익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기대'
 
미국의 인텔과 애플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IT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줄줄이 실적발표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2분기 순이익이 11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고, 매출액은 391억9000만달 러로 59% 증가했다고 밝히며 시장을 또 다시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도 잠정치였긴 하지만 기대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일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한 448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3346억원을 웃도는 수치를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기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06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7% 증가했다고 공시하며 당초 시장 예상인 862억원을 23.6% 초과한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IT주들이 2분기 이후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 재고축적 강도 강화(TV: 신제품 출시, PC: 신학기 수요)가 전망되고,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 TV의 교체주기 도래 및 윈도우 8 출시에 따라 PC 부문에서도 뚜렷한 실수요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7대 대형 IT주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2% 늘어날 것"이라면서 "작년 3 분기 이후 실적 증가는 삼성전자가 홀로 이끌어왔지만, 2분기부터는 다른 IT 기업들도 실적 증가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IT 대형 8개사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9%, 146%증가한 7.4조원, 8.8조원으로 추정되어 3분 기까지 영업이익 기울기의 우상향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T섹터 주당순이익(EPS) 추이
자료: Thomson Reuters,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IT섹터의 주도력 회복을 즐기자
 
IT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빠른 상승세 나타내면서 시장 주도력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등의 IT섹터 이익 모멘텀은 시장 대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익 조정비율 역시 2012년 4월 두 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전체적인 기대감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도주인 IT가 당분간 시장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5월 초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 업종 기대감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회복 모멘텀둔화는 IT섹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IT섹터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이라며,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고용과 소비의 회복이 나타나면서 IT섹터 역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모멘텀 측면에서는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이 경우 IT섹터에 우선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T주 '비중확대'의견 지속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두 달 이상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뚜렷한 투자 방향을 못잡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주들이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이에따라 IT주들에 대한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주들의 하반기 이익모멘텀은 더 기대된다"며, IT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IT H/W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IT 모멘텀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관심주로, 하나마이크론, STS반도체 등 부품주를 탑픽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엘피다의 몰락으로 인해 D램 점유율이 올해 말 3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고, PC D램 가격 상승세가 2~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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