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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구속
2012-05-08 22:43:17 2012-05-08 22:48:47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영업정지 직전 20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다 검거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8일 구속수감됐다.
 
이날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부장판사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김 회장의 혐의사실이 소명되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모두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우리은행 수시입출금계좌(MMDA)에 넣어둔 영업자금 200억원을 임의로 빼돌려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구속된 김 회장을 상대로 고객 예금을 빼돌린 경위와 횡령 규모, 사용처 등을 계속 추궁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의 본점, 대주주와 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자택 등 총 30여 곳에 대해 전날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이날 미래저축은행 제주 본사 등 10여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된 자료들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합수단은 은행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해당 저축은행의 주요 오너와 경영진에 대해 출국금지한 상태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으며,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관련 서류 증거 등을 토대로 김 회장의 구속여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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