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진정국면으로? 전자투표 결과 오후에 발표
공동대표단, 안정적 비대위 출범까지 책임지고 사퇴
입력 : 2012-05-14 09:48:47 수정 : 2012-05-14 09:49: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부정경선 의혹이 급기야 폭력사태로 번진 통합진보당이 내홍을 털고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까. 14일 오후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13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앙위 미표결 안건들을 전자투표로 실시하고 있다. 핵심은 경쟁명부 비례후보자 총사퇴 및 강기갑 혁신 비대위 출범 여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부속 조치들을 취한 뒤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극상을 일으킨 장원섭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도 논의된다. 수습안이 통과되면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평당원으로 돌아간다.
 
통합진보당은 14일 오전 대표단회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중앙위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는 "어제 8시부터 잠시 후인 10시까지 전자투표로 중앙위가 진행되고 있다.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중앙위가 책임있게 마무리가 되면 저희 공동대표 셋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는 중앙위 결과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책임있고 안정적으로 쇄신을 할 수 있도록 대표들이 뒷받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확인해야 될 것이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전자투표는 당헌에 의한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셋은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서 마지막 소임인 중앙위 의장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당권파의 반발을 겨냥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은 현재 사실상의 무정부상태로 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비대위를 구성해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당헌당규에 따라서 당의 지도체제를 다시 세우는 것이 혼란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전자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실 강기갑 원내대표께서 저희로서는 죄송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의 혁신을 잘 이끌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그는 전날 온라인 생중계 전자회의를 폐쇄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에 대해선 "누구도 당헌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당의 실무를 책임져야 할 사무총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마치 당의 대표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대표단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방해한 행위는 앞으로 출범하게 될 비대위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위 폭력사태로 목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조준호 공동대표는 집단탈당 등을 고려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향해 "진보의 토대는 노동자·농민·기층대중"이라며 "우리 당이 본래 민주노총이 만들었던 민주노동당이 토대가 됐고, 그 다음 삼당이 합당한 통합진보당으로 이어졌다. 여러 회의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다. 어려울수록 애정과 관심을 거두지 마시고 이 어려움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그래야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노동자·농민·기층대중의 이해와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보정당이 발전할 수 있다"며 "저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분하게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애정과 사랑을 걷지는 말아주시라. 우리 당은 더 발전할 것이다. 궂은 비가 온 뒤에 더 단단한 대지가 되듯 이번 어려움은 반드시 약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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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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