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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빅3, 저마다 '자신만만'
문재인·손학규·김두관 잇따라 대권행보.. 레이스 '후끈'
2012-06-14 18:01:33 2012-06-14 18:02:1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선레이스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빅3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가 저마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6.9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출마선언을 비롯해 잇따라 대선행보를 이어감으로써 대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달라진 문재인, 자신감 장착하고 17일 대선출마
 
오는 17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문재인 의원은 최근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자신감 가득한 발언들로 결심이 끝났음을 암시하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 초청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이길 사람은 당내 경쟁력이 가장 높은 저"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3일에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도 "이제 곧 캠프를 꾸릴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저를 떠밀었으니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4.11 총선에 뛰어들기 전 현실정치에 직접 나서는 것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던 문 의원임을 감안하면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
 
문 의원은 현재 트위터를 통해 '함께쓰는 출마선언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내용들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절치부심 손학규, 삼통의 대통령 되겠다
 
2007년 민주당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분루를 삼켜야 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14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여유있는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제 인생 가장 원대한 꿈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사회통합과 남북통합, 정치통합으로 삼통의 대한민국을 열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원하는 리더십은 유능한 진보이자 격조높은 진보"라며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가 되게 하는 통합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 손학규가 해 보겠다"며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소통하는 小통령, 중소기업을 살리고 중산층을 넓히는 中통령, 국민대통합과 남북대통합을 이루는 大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응원 쇄도 김두관, 이장에서 청와대까지
 
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관계로 7월은 돼야 출마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이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주변에서 나서라는 요청이 많아 이채롭다.
 
지난 11일 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 11인이 김 지사의 출마를 요청한 것에 이어, 14일에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규정 전 의원 등 영남출신 전직 국회의원 및 장관급 인사 16인도 김 지사의 대선경선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 행자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가 대선경선에 뛰어든다면 2002년 노풍에 버금가는 새로운 바람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주변의 응원 속에서 김 지사도 11일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불쏘시게 역할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권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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