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둔화 우려 1%대 하락..1830선으로 밀려(마감)
2012-07-09 15:33:29 2012-07-09 16:50:59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며 1830선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전날 뉴욕증시는 6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 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발언과 겹쳐지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외국인이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 큰 폭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1830선까지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책 공조 강화보다 경기 하방 리스크에 민감한 국면"이라고 평가하며 "2분기 경기위축이 예견된 결과인 만큼 1800선 초반 지지력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22.07포인트 하락한 1836.13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07포인트(1.19%) 떨어진 1836.13에 장을 마쳤다.
 
개인만이 24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320억원, 기관이 45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1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424억원 매도로 총 6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95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8계약, 266계약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3%), 전기·전자(-2.52%), 제조업(-1.47%), 운송장비(-1.3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통신업(2.59%), 종이·목재(1.69%), 보험(0.61%), 전기가스업(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였고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도에 사흘째 하락, 장 후반들어 낙폭을 확대해 3% 이상 밀리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자동차 3인방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도 1% 내외의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진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건설사가 대다수 포함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000720)이 6% 이상 급락했고 대림산업(000210),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두산중공업(034020), 계룡건설(0135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등 건설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SK텔레콤(017670)이 3% 중반대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가 동반 상승하면서 통신주가 약세장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모두 296개 종목이 올랐고, 4개 하한가를 비롯해 518개 종목은 내렸다. 11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 外人 매도에 이틀째 하락..495.23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8포인트(0.4%) 내린 495.2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67억원 순매도했다.
 
대선 테마주로는 박근혜주가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EG(037370)가 5% 이상 밀린 가운데 아가방컴퍼니(013990), 보령메디앙스(014100), 바이오스페이스(041830), 비트컴퓨터(032850)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안랩(053800)을 포함해 가비아(079940), 케이씨피드(025880), 솔고바이오(043100), 링네트(042500), 오픈베이스(049480), 엔피케이(048830), 세진전자(080440), 잘만테크(090120), 오늘과내일(046110)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창업투자사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계속했다. 대성창투(027830), 무한투자(034510), SBI인베스트먼트(019550), 제미니투자(019570), 엠벤처투자(01959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일자리 정책 강조에 따른 수혜와 엔젤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5개 상한가를 비롯해 4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3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세를 기록한 종목은 총 74개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14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05포인트(1.24%) 하락한 242.45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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