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무너져..친노 패권세력 때문"
"친노 패권주의가 정권교체 희망 가물가물하게 만들어"
2012-09-01 15:32:29 2012-09-01 15:33: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는 1일 "민주당이 무너지고 있다"며 "한 마디로 특정 세력의 패거리 정치 때문이다. 친노 패권주의가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물가물하게 만들고 있다"고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
 
손 후보는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대선후보 경선은 2부리그로 전락하고 국민의 무관심 속에 언론도 외면하고 있다. 선거인으로 등록한 투표자들까지도 관심 밖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야권대통합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을 10%나 앞질렀다"며 "이것이 언제 무너졌나. 친노 패권세력이 당을 장악한 후 교만을 떨고, 국민 무시하고, 자기들만의 패거리 공천을 한 이후 아니었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언제부터 당이 이리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됐냐"며 "총선에서 패배하고도 반성은커녕 담합을 단합이라고 우기면서 국민을 우롱한 때문 아니었냐. 민주당이 기득권 수호집단의 소굴로 변했는데 국민이 어찌 민주당을 지킬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손 후보는 "과연 친노 패권세력들은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있느냐, 아니면 욕되게 하고 있느냐"며 "노무현 정신은 지역주의·기득권·패권주의 타파가 아니었냐. 이를 타파하기 위한 자기헌신이었다. 과연 지금의 친노 패권세력과 그 대표는 헌신의 자세를 갖고 있는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노 당권파는 진정 민주당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자 한다"며 "경선을 축제로 치르겠다는 생각보다는 자기 세력의 승리만이 최고의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손 후보는 작심한 듯 "경선룰 제정과정과 경선관리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들, 친노 당권파들에 의해 전횡적으로 운영되는 경선 과정 등은 대의로 집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꼼수로 종파주의적 집권을 하겠다는 얕은 사고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 손학규가 다시 나서 위기의 민주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 복지사회와 남북평화를 만들겠다. 이곳 전북과 호남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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