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가 뜨고 있다..금융당국 '약발'
높은 소득공제율·늘어난 부가서비스 영향
2012-09-06 17:26:36 2012-09-06 17:27:45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금융당국의 약발일까?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이용은 빚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걸까?'
 
체크카드 이용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늘어난 부가서비스로 체크카드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2분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9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신용카드의 4배 이상을 기록한 셈이다.
  
올 2분기 기준 체크카드 발급수도 9588만매로 지금과 같은 추세로 증가할 경우 올해 안에 1억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체크카드 이용이 늘어난 데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올해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했다. 신용카드와의 소득공제 차등 폭을 확대해 체크카드로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의도다.
 
신용카드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부가서비스도 한층 개선했다. 금융당국의 체크카드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카드사들이 내놓은 체크카드는 기존 상품에 비해 할인혜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나SK카드는 지난 2월 기존 체크카드를 업그레이드한 '하나SK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를 출시했고, 신한카드도 4월 신용한도를 부여할 수 있는 '참(Charm)신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의 수익 악화로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감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체크카드 사용으로의 유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 박하나(30·여)씨는 "발급할 때와 다르게 신용카드의 혜택이 줄어드니까 불신만 생긴다"며 "요즘은 차라리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소비를 자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게다가 앞으로 전업사들의 은행계좌 이용까지 확대되면 체크카드 이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전업 카드사는 계열 은행이 없어 체크카드의 현금인출 계좌이용에 불편을 겪어왔지만 지난 6월 하나은행과 몇몇 전업 카드사가 영업망 상호 이용에 관한 계약을 맺으면서 계좌이용이 가능케 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하나은행 지점에서 '하나은행-현대카드C'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카드도 하나은행과 함께 '하나은행 롯데 포인트플러스 그란데 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이달 안으로 하나은행 지점에서 도 해당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이 전업 카드사에 계좌이용을 가능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은행과 전업 카드사 간 영업망 상호 이용이 확대되면 체크카드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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