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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조현오는 정신병자인가?" 맹비난
2012-10-05 19:03:46 2012-10-05 19:08:47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법정에서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과 관련, 노무현재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신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맹비난했다.
 
재단은 논평에서 "남의 이야기를 확인도 않고 녹음기처럼 대중과 언론 앞에서 떠들어 놓고, 그 책임을 '말을 전해준 자'에게 씌우는 조현오는 '고장난 녹음기'인가?"라며 "남이 한 말을 전했을 뿐이라는 시정잡배 수준의 변명으로 자신을 깎아내려 조금이라도 죄값을 덜어보려는 치졸한 생각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증인신청 검토' 운운하는 부분에서는 정신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재단은 아울러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유가족에게 망언과 협박까지 일삼은 조현오가 이제는 법정에서도 전직 대통령과 유족을 욕보이고 법정을 조롱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조현오는 이제 그만 더러운 입을 닫고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하고 죄값을 달게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12단독 이성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당시 핵심수사라인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진실로 믿고 말한 것"이라며 "명예훼손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당시 핵심수사라인에 있던 사람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며 "'전날'이라고 말한 건, 그 이전에 발견된 차명계좌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핵심수사라인에 있던 사람'은 "밝힐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사위 곽모씨(고소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서를 제출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증인으로 신청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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