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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전문대졸·대졸, 그들이 말하는 청년고용해법은?
'고졸자 편견' 여전해..전문대 꼬리표 '한계'
가고싶은 '중견기업' 육성해야
2012-11-22 14:40:30 2012-11-22 14:42:1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기업들이 내년부터는 고졸자 채용은 하지 않겠다고 하던데...." (박효승 인천 전자마이스터고 3학년)
 
"전문대졸이라는 꼬리표가 제일 무섭습니다." (박경현 인하공전 총학생회장)
 
"어른들은 중소기업에 일자리 많다고 하지만 정작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는 없어요. 무조건 눈높이만 낮추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 아닌가요." (정태윤 충남대 경영학과 4학년)
 
22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년고용해법, 청년에게 듣는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전문대생, 대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 3학년 박효승 양은 마이스터고 학생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고졸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 양은 "마이스터고는 일반 전문계고와 다르게 높은 수준의 수업을 받고 있고 좋은 평가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체에서 '고졸자들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으로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떠밀려 억지로 고졸자를 채용한 기업들이 더 이상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며 "고졸자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경현 인하공전 총학생회장은 "전문대의 경우 차이는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취업률이 좋은 편"이라면서도 "전문대 졸업생은 전문대라는 꼬리표가 붙어 취업 후에도 진급과 연봉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4학년 정태윤 씨는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말하기 전에 구인직종과 구직자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른들은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다고 하지만 정작 가고 싶은 일자리는 없다"며 "정부가 그 동안 대기업 중심정책을 폈다면 앞으로는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견실한 중견기업이 많이 나오게 되면 청년들도 충분이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권진호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장은 "최근 20대 고용률이 하락하는 등 청년층 체감고용 여건 개선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9.9조원에서 10.8조원을 확대편성했다"며 "취업이전, 취업, 취업이후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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