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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외계층 찾아가는 '토요 아트 드라이브'
현대차·한국메세나협의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하는 문화나눔
2012-12-24 15:44:49 2012-12-24 15:46:5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나중에 커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과자가게에서 과자를 만들어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유명한 요리사가 되어서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요."(관산초등학교 3학년 이현주 학생)
 
지난 22일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 아동 20여명이 분당 한국잡월드에서 열리는 '토요 아트 드라이브'에 참여했다. 모처럼 주말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은 역사교육연극과 직업탐색이었다. 아이들은 역사교육연극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통해 고구려 세상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활 쏘기, 고분벽화 퍼즐 맞추기, 그림자극을 관람했다. 오후에는 한국잡월드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진로설계관에서 '숨은 직업을 찾아라! 빙고(BINGO)' 놀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정보를 체험하며 각자의 직업흥미를 알아보고 적성을 탐구했다.
 
문화예술교육에 '움직이다(MOVE)'라는 개념을 담은 문화예술체험 지원 프로그램 '토요 아트 드라이브'는 주 5일제 수업으로 주말 여가 활용이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마련됐다. 환경적인 이유로 다양한 문화인프라 경험이 부족한 아동들이 박물관, 미술관, 식물원, 소극장, 아트센터 등을 방문.체험하며 식견을 넓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토요 아트 드라이브' 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기관은 총 120곳으로 약 3000여명의 아동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토요 아트 드라이브'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단체는 숨조형연구소, 아트브릿지, 사물놀이 한울림 등 총 18개로 음악, 미술, 연극, 무용, 사진, 스토리텔링 등 8개 장르를 운영하고 있다.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 박효민 교사는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규칙과 질서를 배우고, 문화를 습득하며, 사회 생활을 익히는데 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는 이런 행동 양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항상 고민"이라면서 "아동들이 교양을 갖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 박은미 센터장은 "외향적인 아이들의 경우, 외부 활동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가 분출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산만해지고,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폭 넓은 문화활동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인성을 발달시키고, 사회 생활에서의 행동 방침을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12월 29일까지 '토요 아트 드라이브'의 1차 프로그램을 마치고, 내년 3월 두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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