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 참고서 비싼 이유는 출판사 때문"
공정위, 천재교육 등 4개 출판사에 9억원 과징금 부과
2013-01-02 12:01:33 2013-01-02 12:03:3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인터넷서점·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초·중·고 학습참고서의 할인을 제한해온 출판사들이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천재교육과 두산동아·비상교육(100220)·좋은책신사고 등 4개 학습참고서 출판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출판사들의 할인율 제한 담합에 관여한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4개 참고서 출판사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011년 12월7일 인천시 송도에서 모임을 갖고 인터넷서점 등에서 판매되는 학습참고서의 할인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논의했다.
 
인터넷서점의 할인경쟁으로 일반 소형서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출판사들에게 공급가를 동일하게 책정하고 할인율을 제한했다.
 
출판사들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매개로 연락을 하면서 인터넷서점과 할인마트 등의 참고서 할인율을 15%(적립금 및 마일리지 등 포함)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예스24의 4개 학습참고서 출판사 초등 참고서 할인율 변동현황
 
4개 참고서 출판사들은 대리점에게 15% 할인율 제한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서점·할인마트 등과는 거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위반할 경우 거래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지했다.
 
그 결과 인터넷서점 등에서 판매되는 천재교육·두산동아의 참고서 할인율은 지난해 1월2일부터, 비상교육·좋은책신사고의 참고서는 같은달 11일부터 기존 20~25% 할인에서 15%로 축소됐다.
 
이들 4개사의 초·중·고 전체 참고서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이다. 특히 초등 참고서는 90%에 육박한다.
 
초등참고서는 도서 정가제를 적용 받지 않아 판매자가 자유롭게 할인해서 판매할 수있다. 도서정가제를 적용받는 중·고등 참고서의 경우는 10%까지만 할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판매가격의 10% 이내에서 마일리지·적립금 등이 제공되므로 총 19%까지 할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출판사는 대리점(총판)을 통해 일반서점·교보문고 등 대형서점과 예스24(053280) 등의 인터넷서점, 할인마트 등에 참고서를 공급하고 있다.
 
◇참고서 유통구조
 
일반 소형 서점에는 정가의 75%로, 인터넷서점 등에는 정가의 65~70% tn준으로 공급가가 형성됐다.
 
공정위는 4개 출판사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천재교육(3억6000만원), 두산동아(2억4000만원), 비상교육(1억5000만원), 좋은책신사고(1억5000만원) 등 총 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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