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증권시장 회복을 지연시키는 등 인구고령화에 따른 금융수요 변화에 대응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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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일 '인구고령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인구의 고령화, 경제의 저성장으로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증권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 원인으로 '고령화'를 지목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출산율 저하, 인구고령화로 가계의 금융자산 구조가 안전자산으로 변화돼 예전과 같은 증권시장 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2000년 이후 저축인구 비중과 주가수익률(PER)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 PER의 3년 이동평균값은 2001년 26.4배에서 2011년 17.5배로 하락했다.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20% 수준에서 2000년 이후 10% 미만으로 감소했고, 가계 등 금융자산에서 주식투자비중은 미국대비 낮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저축률, 증권시장의 저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증권업 등 금융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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