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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 사회관계망은 넓게"
한경혜 센터장,토마토TV 25일 오후 7시30분 '해피투모로우`출연
"젊어서부터 준비..지금도 늦지 않았다"
2013-02-25 10:56:45 2013-02-25 10:59:1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주식투자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은퇴기 다양한 사회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한경혜 서울대 노년-은퇴설계 지원센터장(사진)은 25일 토마토TV '은퇴설계 A to Z 해피투모로우' 사전 인터뷰에서 "부부, 자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젊었을 때 일하고 사느라고 바빠서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형제, 직장 이외의 친구나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이웃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갖는 것이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굉장히 필요하다"며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은퇴와 함께 사회적 관계망의 주된 구성원이 바뀌게 된다. 특히 일중심의 삶을 살었던 남자들은 은퇴가 관계망 축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직업외에 지역사회, 기존에 중요했던 사회적 관계인 가족과의 관계를 새로 설정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에서 벗어나서 일상을 새롭게 쌓아야 하는 시기에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사회적 관계망이 옆에 있느냐 없느냐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은퇴기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많은 연구결과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계는 '부부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한 센터장은 "부부관계는 결혼 이후에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중년기가 되고 아이들이 커서 집을 떠나는 시점이 되면 다시 향상되는 패턴을 보인다"면서도 "저절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젊지 않은 아내와 남편이 이제는 친구가 될 수 있는 배우자들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 같은 노력은 은퇴기 1~2년전에 하기보다 젊었을 때부터 해야하지만 은퇴를 앞둔 중년이라면 지금도 늦지 않다"며 바로 시행할 것을 권했다.
 
자녀관계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녀가 어떤 생애 단계에 있는지, 결혼해서 자신의 가정을 꾸리는지, 취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단계별로 자녀의 고충이나 일상 모습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노력을 하면 자녀들도 나이듦의 과정이나 은퇴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 방영될 '은퇴설계 A to Z 해피투모로우'에서는 은퇴기 사회적 관계의 변화와 재구성의 필요성, 그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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