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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70%가 적자..과당경쟁 탓
2013-02-26 06:00:00 2013-02-26 06: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투자자문사의 70%가 2012회계연도 기준으로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사 증가 등에 따른 과당경쟁에 의한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문회사(150개)의 2012회계연도 3분기(2012년 10~12월) 영업수익은 635억원으로 전분기(2012년 7~9월)대비 8억원 감소했다.
 
투자일임 성과보수 등 수수료 증가(128억원 증가)에 비해 증권투자 등 고유재산운용수익 감소폭(139억원 감소)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비용은 48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해 결국 분기순이익 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억원이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가치(60억원), 브이아이피(52억원), 케이원(31억원), 아인에셋(18억원), 안다(8억원) 등의 순으로 분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나아가 이들을 포함한 상위 10개사의 분기순이익이 201억원으로, 전체 투자자문회사의 분기순이익이 109억원을 상회했다.
 
결국 지난 3분기 중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88개사로 전체 투자자문사의 59%를 차지했다. 또 3분기까지 누적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105개사로 전체 자문사의 70%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 증가 등에 따른 과당경쟁시장 형성으로 영업력이 약한 자문사의 손실이 확대되는 등 적자기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0회계연도에 적자 투자자문회사의 비중은 38%에 불과했지만 2011회계연도엔 56%, 그리고 지난 회계연도엔 70%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말 투자자문회사의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140억원이 늘어난 6438억원으로, 현금 및 예치금은 감소한 반면 증권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총부채는 7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억원이 증가해 결국 자기자본은 전분기대비 33억원 늘어난 5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 : 금감원
 
금감원측은 “수수료 영업 기반이 약한 투자자문사 중심으로 주식 등 증권투자 비중이 높아 시장변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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