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퇴직연금도 굴리기 나름..수익성도 간과하지 마라
전체 적립금 93.1% 원리금보장형에 편중
"연령 낮을수록 실적배당형 비중 높이는 게 바람직"
2013-02-28 06:00:00 2013-02-28 10:57:3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퇴직연금 가입자가 매년 급증해 지난해말 현재 438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든 퇴직연금 적립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 가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게 낮다.
 
퇴직연금으로 지난해말 현재 67조3000억원이 적립되어 있지만 이 가운데 93.1%인 62조7000억원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편중 운용되고 있는 것만 봐도 가입자들의 보수적 성향을 쉽게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노후의 보루인 만큼 안정성을 중시해야 하지만 수익성도 간과하면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퇴직연금이 장기상품인 만큼 연 1%의 차이도 20~30년후 엄청난 수익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이윤재 삼성생명 퇴직연금연구소 연구원은 28일 삼성생명 월간 '은퇴저널'의 '퇴직금, 이제 노후 생활자금으로'를 통해 "본인의 연령대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적합한 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실적배당형 펀드상품의 비중을 높이고, 자신의 투자성향이 안정적이라면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젊은 근로자들의 경우 일시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해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퇴직금을 수령할 때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수령하고, 가능하면 사망할 때까지 평생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사이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아가는 사람의 비율이 3.2%에 불과하다. 96.8%에 달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일시금으로 찾아 썼다.
 
이 연구원은 "아직도 많은 근로자들이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받아 노후에 쓸 돈을 마련하는 것을 낯설어한다"며 "많은 이들이 목돈을 주택자금이나 창업자금, 부채 상환 등으로 소진해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금은 연금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금으로 받는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금 수령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해 돈 없이 오래 살 수 있는 장수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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