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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장 후보, 건설사 '전세 스폰서' 의혹
2013-04-08 08:36:43 2013-04-08 08:39:2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사진)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던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자신의 선거구였던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전세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7일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던 2001년 4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인천 강화읍 S아파트 109m²(33평형)를 전세금 4800만원에 임차했다"며 "해당 아파트의 2007년 당시 전세 시세는 7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S종합건설(주)이 2001년 지어 보유해오던 미분양 아파트로 2007년 5월 강화에 연고지를 둔 개인에게 팔릴 때까지 이 후보자가 6년 동안 거주했다.
 
배 의원은 이어 "이 후보자는 2007년 5월 같은 단지의 동일 평형으로 이사해 지난해 5월까지 거주하면서 앞서 전세금에 반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2000만원만 주고 아파트를 임차했다"고 주장했다.
 
S건설사가 국회의원 신분인 이 후보자의 이사 갈 집을 주선하면서 실거주자가 아닌 집주인에게 전세를 싸게 주도록 주선했거나 전세금을 대납해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S건설사는 1998년 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던 2005년에는 6개월 만에 통과됐다. 골프장 신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평균 12.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두 배나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경재 후보자는 "2001년 4월부터 2007년 5월까지 해당 아파트에 전세금 4800만원으로 거주하다가 2007년 5월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으로 이사해 지난해 5월까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50만원에 거주했다"며 "보증금 이외에 월세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전세금이 낮아진 것이며 S건설사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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