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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건설업종발 실적 부진 우려로 조선주 약세
2013-04-18 08:22:45 2013-04-18 08:25:20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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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발 실적 부진 우려로 조선주 약세
· 코스피 1923.84P 마감(0.08%)
· 실적 불안감 건설주 희비교차, 대림산업(000210) 선방
· 대림산업 실적 앞당겨 발표, 시장 불안 잠재워
· 해외공사 덤핑수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약세
· 투자자에 편지보내고 적극 해명불구 불안감 여전
· 조선주는 건설주와 다르다 주장불구 실적 불투명
 
 <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1920선에서 게걸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관망심리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1분기 실적 시즌 점검과 이에 따른 시장동향, 그리고 투자전략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3포인트 오른 1923.84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앞서 미국증시는 보스턴 폭발사고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상승 마감했는데요.
이에 따라 코스피도 10포인트 넘게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2000억원 넘게 매도하는 등 4일 동안 7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점이 부담이 됐는데요.
개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데다 기관이 이틀째 외국인 물량을 받아주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앵커> 실적시즌 이야기를 해볼까요.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주식시장이 어수선한 모습인데요. 실적 개선 기대보다는 부진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도 건설주들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지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어제 건설주들은 등락을 거듭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는데요. 하지만 대림산업의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급격하게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39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5% 증가했다고 공시했는데요.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160억원으로 22.6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13억원으로 5.9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림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림산업은 당초 오는 30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았나요. 앞당겨 실적을 발표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GS건설(006360)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지난 2009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건설주가 동반 급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증시에 상장된 58개 건설주 중 44개가 이달 들어 16일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상찮게 전개되자 관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선긋기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실적 발표가 앞당겨진 것인데요.
나름 선방을 실적을 조기에 발표해서 일단 시장의 불안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장중 6만9900원까지 빠졌던 대림산업 주가는 실적발표 후 7.01% 급등한 7만9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어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진은 일찍부터 우려됐었는데요. 실제 실적 공시 결과 시장 기대치와 차이가 많았나요?
 
<기자> 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실적악화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요. 그나마 어제는 대림산업 덕분에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인데요.
해외사업 덤핑수주가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준공 예정인 미국 다우케미칼 염소 생산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 공사 등에서 3000억여원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원, 영업손실은 5354억원,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는데요.
GS건설은 원가율 상승으로 4000억원 이상 손실을 낸 루와이스 프로젝트 탓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적 발표 직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4거래일간 22%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앵커> 실적발표를 앞당겨 하고 투자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투자심리 완화에 건설주와 조선주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장명호 두산중공업(034020) 부사장은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가 없고 저가수주 부메랑은 두산중공업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플랜트 사업 비중이 60% 정도로 큰 현대건설(000720)도 '투명한 실적 처리'를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이 같은 업계의 해명에도 증시 전문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수주산업에 대한 불신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데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데 대해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장기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업종은 건설업종과 다르다는 입장이지요. 건설주와 도매급으로 평가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요.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어떤 분석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건설사에서 불똥이 튄 조선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차이점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외국 건설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육상플랜트 사업과 달리 해상플랜트 분야는 국내 '빅3'인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나눠 맡아 저가수주 우려가 작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국내 업체들이 사업통제권을 쥐고 있어 비용, 노사문제 등이 모두 예측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는 것인데요.
이들 빅3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을 펴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건설주에 이어 조선주 실적발표를 조심해야 한다"며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조선업체들이 수주하는 선박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수주 상황에 따라 내년 이익 규모가 결정되겠지만 단기적으론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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