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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국 내 車 판매 둔화 전망
2013-04-22 13:46:56 2013-04-22 13:49:4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BMW가 올해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한 자리 수 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소극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경영환경 변화로 고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 중인 이안 로버슨 BMW 총괄 사장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 성장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점차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몇 년 간 일반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BMW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0% 가량 증가한 32만6000대였다.
 
하지만 1분기 BMW의 판매량은 8만570대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가 꼽혔다.
 
지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이는 7.9%를 기록한 4분기의 성장률과 사전 전망치 8.0%를 모두 하회한 수준이다.
 
안드레아 그레이프 A.T.카니 매니저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럭셔리 제품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버슨 사장은 "중국 고급 자동차 시장에 대해 사람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실제 성장률은 한 자리수 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장 조사기관인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올해 중국 고급 자동차 시장이 17%, 맥킨지는 12%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호화로운 관용차 사용을 자제토록 한 점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시진핑 정부는 공무원들의 비리 근절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로컬브랜드를 관용차로 선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럭셔리카 제조업체에 미치는 정부 방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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