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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계기업 조속 퇴출"
회생 가능한 기업엔 유동성 충분히 지원
2009-01-05 16:16:00 2009-01-05 20:43: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정부가 회생 가능한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부실 기업들은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조속 퇴출시키기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생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동성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은 조속한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 기업 부문 등의 잠재 부실을 털어내고 경기 침체 심화에 대비해 기초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들은 충분한 자본 확충으로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와관련해 "국책금융기관에 5조6000억원을 이미 출자,출연했고 올해안에 2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금융기관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해 이 시기의 소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소득감소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금리를 낮춰 운용해 줄 것과 대출 스케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올해는 무엇보다 금융이 실물부문의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자생력이 없는 부실부문은 신속히 구조조정해 경제의 활력을 되찾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금융권이 대출 금리와 신용회복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신뢰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신용공급 여력을 키우는 것이 긴요하다"며 "한은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이나 우리 금융기관들이 단기 업적을 중시한 대출확대 경쟁을 벌여 그 영향이 증폭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금융기관들이 긴 안목에서 내실을 다져나가는 방향으로 경영해 나가야한다"고 질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신동규 은행연합회장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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