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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최다 이닝의 하이라이트 '공 4개 던진 5회'
2013-05-23 08:33:19 2013-05-23 08:36:07
◇류현진(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8회 1사 상황까지 108구를 던지면서 미국 진출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디딤돌은 5회에 다져졌다.
 
류현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러진 밀워키 부르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⅓이닝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로 최장 투구다. 다저스는 9-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거둬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내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에 다소 불안했다. 1·2회 연이어서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특히 1회에는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자연스레 투구수는 늘어났고, 4회를 마치자 79개에 달했다. 이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5회에는 100구에 육박하게 된다. 6이닝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에 공 4개로 마치면서 투구수 부담을 덜었다.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이같은 적은 투구수가 가능했던 것은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들과 병살타 때문이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비앙키를 초구에 우익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어 대타로 나온 알렉스 곤잘레스에게는 안타를 내줬다. 곤잘레스는 류현진의 2구를 밀어쳐서 우중간 외야 지역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든 것이다.
 
류현진은 다음 타석에 오른 아오키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끈다.
 
아오키는 초구를 받아쳤고, 이 공은 1루수 앞에 굴러갔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공을 잡고 1루를 밟고 2루로 던졌다. 결국 알렉스 곤잘레스는 런다운 상황을 맞았고 1루 방향과 2루 방향을 오가다 잡히고 말았다.
 
결국 이날 류현진의 이닝별 투구수는 '16, 23, 22, 18'로 이어지다 4로 급감햤다. '4이닝 79구'의 다소 많은 투구수가 '5이닝 83구'로 평이하거나 다소 적은 투구수로 바뀐 것이다.
 
이후 류현진은 6회부터 8회 1사 상황까지 25개의 공으로 투구수를 조절했다. 초반에 다소 불안한 투구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특히 5회에 4구를 던져 투구수를 낮췄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8회 마운드를 밟는 최대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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