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10월 재보선 지역 모두에 반드시 후보 내는 건 아냐"
"당장 한 석 얻는 것보다 야권이 경쟁 통해 강해지는 게 중요"
2013-08-27 09:38:14 2013-08-27 09:41:4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측이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기준에 맞는 후보"가 없을 경우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승패 여부에 상관 없이 야권연대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의 정치혁신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전(사진) 경희대 교수는 27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9곳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에 대한 후보 배출과 관련해 "(안 의원이 내세운) 기준에 맞는 후보가 있다면 후보를 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9곳 전부를 위해서 기준에 맞지 않는 분들을 내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교수는 '후보의 기준'에 대해선 안 의원이 그동안 인재영입의 기준으로 제시한 ▲사익보다 공익을 중시하는 사람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찬성하는 사람 ▲지역구에서 원하는 사람 등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10월 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승리가 목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재보선 예정) 의석들이 다 새누리당 혹은 새누리당과 가까운 의석들이 대부분"이라며 "야권이 지금 당장 한 석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서로 경쟁을 통해 누가 더 건강한 야권으로 자리 잡아, 그것이 결국 정권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야권이 패배할 경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 무색해질 것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심판이라는 거은 이번에 당장 한 석을 얻느냐가 아니라 향후 4년 긴 여정의 시작"이라며 "야권의 경쟁을 통해서 야권을 얼마나 더 강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 이번 재보선의 방점을 선거 승리가 아닌 야권 내의 승리에 둔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교수는 "야권연대를 했던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 우리가 얻은 교훈은 혁신이 없는 연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연대가 아니라 혁신"이라고 야권연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정치결사체인 '새정치운동본부'를 통해 인재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단기필마로 정당을 만들지 않고 뜻이 같은 사람들을 찾아 국민들을 먼저 모을 것이다. 그 이후에 그 세력들이 커지면 정당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운동본부'를 통해 재보궐 선거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측 송호창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안적인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그 대안세력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며 '새정치운동본부'가 신당의 밑거름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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