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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내년 채권금리 상승국면은 매수기회"
2013-12-09 19:54:35 2013-12-09 19:58:3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앵커: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흐름,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채권시장의 화두가 됐는데요.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가 확산되면서 그 가능성도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년도 채권시장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 증권부 차현정 기자와 함께 진단해보겠습니다. 증권가의 전망 어떻게 모아지고 있나요?
 
기자: 채권전문가들은 내년도 채권시장의 금리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방향성보다는 상승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내 8개 증권사의 채권전문가들은 내년도 국고채 3년물의 연 평균 금리로 3.11%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예상 평균금리가 2.7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0bp 이상 높은 겁니다.
 
채권은 현재 낮아진 기대수익률에 비해 변동성 위험이 높아진 상탭니다. 때문에 채권을 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졌는데요. 지난 5~6월이었죠. 그때부터 이어진 채권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에 대한 전조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상승 요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아무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가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에서는 3년여 만에 진입이 예상되는 3% 성장 전망이 금리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장기투자기관들이 매수를 기피하는 수급 꼬임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면 금리 상승 폭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하락을 견인할 만큼 강한 수급이 뒷받침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 미 정책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점 때문인데요.
 
농협증권의 경우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채권투자가 금리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현대증권에서도 같은 의견을 내놨는데요.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3%대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1~2분기 형성될 전년동기비 성장률 고점 전망은 금리상단을 제한하거나 소폭의 랠리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 : 강세 요인에 맞서는 희석 요인도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군요. 금리 상승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구요?
 
기자 : 네 맞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볼 때 2014년의 금리 상승은 채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건데요,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과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진단을 그 배경으로 짚어 설명했습니다.
 
시장에 만연해 있는 미국발 경기회복 기대감이 채권금리를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으로 이끌 수 있고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그때마다 채권을 적극 매수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내년도 채권시장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도 들어볼까요.
  
기자 : 선별적 투자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채권 내에서도 이머징보다는 선진국 투자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게 진단됩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흐름이 감지되면 금리 수준이 높고 환차익이 기대되면서도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낮은 국가의 채권을 선호하게 된다는 이유에선데요.
 
이미 올해부터 이런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테이퍼링 초기 국면의 소나기를 피한 뒤에는 투자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초 테이퍼링에 의한 금리 상승기도 채권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는데요.
 
원화채권이 유동성과 자본시장 발달 측면에서 투자 메리트가 높기 때문에 나중에 원활한 자금회수를 위해서라도 테이퍼링 초기에는 원화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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