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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18일째..코레일, 660명 예정대로 채용 진행
철도노조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
2013-12-26 11:24:02 2013-12-26 11:27:5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코레일이 예정대로 대체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노사 간 갈등이 극대화 되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말 물류대란 마저 우려된다.
 
(사진=뉴스토마토DB)
 
◇코레일 "대체인력 660명 채용"
 
코레일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필수유지 수준의 운행을 위한 대체인력으로 철도 기관사·승무원 660명에 대한 채용을 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채용 분야 인원은 사무영업 분야(열차승무원) 280명, 운전 분야 380명이다. 이들은 실무교육을 거쳐 내년 1월 중 현장에 배치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 돼 철도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원 채용에 나서게 됐다"며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에 대비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6% 수준으로 운행된다.
 
KTX는 73%,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6, 61.5%, 수도권 전동열차는 85.7%로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평상시의 3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필수유지 운행률(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로 열차운행률이 대폭 줄어들어 시민 불편과 산업계 피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종교계에 기댄 철도노조.."중재 나서주길"
 
이런 가운데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 일부가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했다. 노조는 종교계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기대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오직 조계사 밖에 없었다"며 "사회적 갈등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퇴거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들어온 사람을 내치는 법은 없다"며 "사회의 합리적 결정이 있을 때가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에 은신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최 사장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에 있는 철도사업장을 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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