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잡셰어링…대졸 초임 삭감 검토

2009-02-20 10:29:34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한국은행은 20일 정부의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 정책에 발맞춰 대졸 초임 삭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현재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3700만원. 그러나 여기서 개인별 성과 상여금을 제외하면 31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3000만~3500만원 구간에 포함돼 15~20% 정도 삭감될 전망이다.

김영찬 한국은행 급여후생팀장은 "기획재정부와 별도로 한은도 삭감을 준비해 왔다"며 "산업은행 등 다른 기관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삭감 대상을 기본급과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정했다. 하지만 개인별 실적과 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바뀌는 성과 상여금은 제외했다.

김 팀장은 "성과 상여금의 금액이 정부 가이드라인의 어느 구간에 포함되는냐에 따라 임금삭감 규모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이같은 안을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거친 후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내년에 입행하는 신입사원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