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FOMC 주목..상승 흐름 지속될 듯
2014-01-24 18:03:33 2014-01-24 18:07:18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추가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 전망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급등에 대한 레벨 부담과 수출업체의 월말·설 연휴 네고(달러 매도) 출회 가능성 등으로 인해 가파른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 글로벌 强달러+역외 매수..1080원 상향 돌파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만 무려 20원 넘게 상승했다.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가 100억달러 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린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도 주식 순매도에 나서면서 23일 환율은 강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의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점차 강화되면서 환율은 1080원선을 상향돌파한 채 한주를 마감했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080.4원에 마감, 지난 9월17일(1083.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대신증권)
 
◇FOMC·네고 강도 주목..상승 속도는 조절될 듯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FOMC 경계감과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다음 주 예상환율 범위는 1070원~1085원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추가 테이퍼링 전망에 중국 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역외 매수 심리가 강화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FOMC 이전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약세에 원화가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달러 강세 기대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FOMC 경계감 등으로 1090원선까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30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대기 매물이 추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역외 매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숏포지션 구축이 쉽지 않은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원화에 대한 헤지 비율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다음 주 월말과 설맞이 네고물량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12월 신규주택매매·일본 수출입 동향(27일), 미국 12월 내구재 주문·미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8일), 한 12월 경상수지·미 FOMC(29일), 미 4분기 GDP(30일), 미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유로존 12월 실업률·일본 12월 산업생산(31일), 중국 PMI 제조업지수(1일) 등의 대내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손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중요한 대외 이벤트가 포진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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