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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웹지도, 애물단지? 보물단지?
2009-03-18 18:21:00 2009-03-19 10:13:3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포털들이 웹지도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해상도 등 웹지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웹지도를 활용해 누가 먼저 수익 모델로 연결시키느냐가 관심이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골프 서비스에 스카이뷰와 로드뷰를 적용해 경기 코스를 살펴볼 수 있는 ‘골프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지난달 50㎝급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서비스하는 로드뷰를 ‘다음 부동산서비스’에 적용해 개편한 바 있다.
 
메일, 카페, 블로그 등에도 스카이뷰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초에 위성·항공 지도를 적용한 새로운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 경기도 지역은 국내 최대 해상도인 50㎝급 항공지도, 그 외 지역은 2m급 위성지도로 서비스한다. 50㎝급 해상도는 한 픽셀이 50㎝ 크기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 숫자가 작을수록 고해상도가 된다.
 
야후는 특히 글로벌 회사라는 강점을 내세웠다. 야후 본사에서 받은 세계 웹지도를 서비스하기 위해 최근 220만개 외국 지역명을 한글화 하는 작업을 끝냈다. 세계 각 지역을 검색하다 보면 실시간 항공권 가격과 여행사 패키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파란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대상으로 50㎝급 항공지도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하고, 실제 거리 사진을 지도 위에 담은 ‘리얼 스트리트’를 선보였다. 또 부동산지도, 등산지도, 항공사진, 오픈맵 등 다양한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제까지 포털들은 웹 지도 서비스를 실질적인 수익모델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웹 지도 서비스는 기본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당장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김민호 다음 로컬서비스팀장은 “고객이 웹지도상에서 특정 지역이나 상가를 검색하고 있다면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그 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이 당연하다”면서 “지역검색광고를 확장해 웹지도와 오프라인의 연결점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야후코리아 홍보팀 대리는 “웹지도는 다양한 콘텐트를 추가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웹지도상에서 특정 가게의 로고를 크게 해주거나 이벤트를 알리는 등으로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동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위 말하는 옐로우페이지 시장, 지역광고주들을 온라인광고주로 편입시키려는 포털들의 노력”이라며 “앞으로 폰사양과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좋아진다면 지도서비스를 모바일과 연결시켜 또 다른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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