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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소형민수·무장헬기 본격 개발한다
2014-07-22 18:30:00 2014-07-22 18:30:00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를 동시에 견인할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개발을 주관한다.
 
KAI는 "소형민수헬기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사업자 및 소형무장헬기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KAI는 LAH·LCH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체계개발을 주관하게 되며, LCH 개발협약과 LAH 개발계약은 오는 11월 체결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추진 중인 LAH·LCH 사업은 1만lb급 소형무장헬기와 소형민수헬기를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내 투자액만 약 1조원 이상에 달한다.
 
산업부가 개발추진 중인 LCH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외국산 헬기를 대체해 응급의료, 해상감시, 승객운송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 효율성과 사업비 절감 등을 고려해 LAH보다 먼저 개발이 추진되며, 해외협력업체와 국제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리스크 및 비용을 감소시키고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에 수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gusta Westland, 이탈리아), 에어버스(Airbus, 유럽), 벨(Bell, 미국), 시콜스키(Sikorsky, 미국) 등 해외업체가 참여를 제안해 협의 중으로, 오는 201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AH는 우리 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 등을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방사청이 추진 중이다.
 
지난 2009년 항공 전력 강화를 위해 육군 항공 전력을 대형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로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국산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추진해온 우리 군은 LCH 개발을 통해 확보한 민군겸용 구성품을 활용하고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무장과 사격통제 체계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같은 민·군수 연계 개발을 통해 약 3400여억원의 개발·획득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군 전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1만9000lb급의 KUH(수리온)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LAH/LCH 개발에 활용돼 국내 헬기산업 발전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KAI는 600여대의 수출을 포함해 총 1000여대의 LAH·LCH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33조원에 이르는 국내 생산 규모와 더불어 50조원의 산업·기술 파급효과와 연인원 16만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수치다.
 
또, LAH·LCH과 KF-X의 적기추진을 기반으로 항공산업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우리나라 미래 경제 발전을 주도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KT-1, T-50, KUH 개발 등을 통해 항공기 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자주국방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사업인 KF-X와 LAH·LCH 개발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 LCH 이미지 (사진제공=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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