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유상증자소식에 효성 주가 주춤
2009-04-01 21:12:00 2009-04-01 21:12:00
효성이 자회사인 진흥기업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상증자 당사자인 진흥기업 주가도 하락했다.

1일 효성은 장중 한때 전일 종가(6만4700원)보다 6.65%나 하락한 6만4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매수세가 몰리며 결국 6만4100원으로 전일 대비 0.93% 하락하는 것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진흥기업은 지난달 31일 주당 발행가 975원으로 1억5000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1462억5000만원이다.

효성은 진흥기업의 지분 50%(보통주 43.8%, 우선주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진흥기업 유상증자에 효성의 참여가 불가피하고 이럴 경우 최대 1463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효성이 진흥기업 유상증자에 100% 참여를 가정할 경우 최대 1463억원의 자금 유출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는 2009년 예상 EBITDA(이자법인세차감전이익) 6870억원의 21% 정도로 효성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연구원은 “100% 유상증자 참여후 효성이 보유하게 될 진흥기업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2407억원으로 이를 전액 손실처리한다고 하더라도 현 시가총액의 10% 수준”이라며 “건설 자회사의 증자와 이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지나친 주가 하락시에는 매수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상증자 당사자인 진흥기업 주가도 전일대비 5.66%(75원) 하락한 1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와 더불어 같은 날 727억원 규모의 재건축 수주 공시도 냈지만 악재가 호재를 누른 것이다. 진흥기업은 또 1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6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공시를 내기도 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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