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1.25%로 전격 인상
2014-10-30 10:05:11 2014-10-30 10:05:1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6개월만에 다시 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COPOM)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1%에서 1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의 예측을 뒤엎는 것이다.
 
브라질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은 지난해 4월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높아지기 시작해 그동안 총 9차례 연속 인상됐다.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그 후 브라질 중앙은행은 네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에 다시 인상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난 뒤 처음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됐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중앙은행이 높은 물가와 본격적으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2% 상승해 브라질 정부의 목표치인 4.5%를 상회할 뿐 아니라 억제 상한선인 6.5%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올해 성장 전망치를 1.6%에서 0.7%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로베르토 파도바니 보토란팀 CTV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은 의외였다"며 "브라질 중앙은행이 다시 긴축모드로 들어간 것은 시장에 좋은 신호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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