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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Q '어닝쇼크'…영업익 4천억 안팎
"3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
2009-04-09 13:39:00 2009-04-09 19:53:0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사상 최악의 실물경기 침체로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오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포스코에 대해 우울한 전망이 엄습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작년 1분기 1조274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1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매출액은 6조4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하고, 전기대비 2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38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전기대비 72.6% 각각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철강업황 부진으로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가측면에서는 감산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완화되고,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판매량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329억원과 39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3%증가, 영업이익은 68.9% 감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의 구조적 특성상 과거 2분기에 급격한 재고 감소가 있었다"면서 "현재 상황도 3주 연속으로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을 향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큰 폭 증가해 V자형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씨티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씨티는 "포스코의 1분기 매출액은 6조4990억원, 영업마진은 6.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시장의 예상치는 매출 7조550억원, 영업마진 7.5%였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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