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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샐러드바, 대기업 진출에 1년 새 8배 성장
2014-12-26 17:41:04 2014-12-26 17:41:0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웰빙 트렌드에 따른 외식 시장의 변화로 한식 샐러드바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운영되는 주요 외식 브랜드의 한식 샐러드바 매장은 총 50여개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8배 정도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는 이러한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으로, 해당 카테고리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J푸드빌이 론칭한 계절밥상은 외식 시장에서 본격적인 한식 샐러드바의 열풍을 이끈 브랜드다.
 
지난해 7월 판교 아브뉴프랑점을 시작으로 그해 연말까지 3개, 올해 들어 4개를 추가해 현재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출점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농산물 직거래 공간인 '계절장터'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계절장터'는 전 매장과 함께 지난 8월부터 온라인에서도 판매에 돌입했으며, 올해 연간 누적 매출액이 3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외식 브랜드인 풀잎채는 국내 외식 시장에 한식 샐러드바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해 1월 창원점을 시작으로 그해 3개 매장을 개설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식 샐러드바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에만 5개를 오픈하는 등 현재 전국에서 총 1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풀잎채는 대형 외식 브랜드가 직영 체제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유통업체 등과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매장 운영은 본사가 담당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풀잎채는 내년 상반기까지 30개, 연말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식 샐러드바 외에도 도시락, 국수 등 다른 한식 브랜드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풀잎채 관계자는 "극심한 외식업계의 변화와 대기업의 물량 공세에도 한식 시장에 단단한 뿌리를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로드숍이 아닌 쇼핑몰, 백화점 등에 입점해 브랜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상권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밥상과 풀잎채 등 두 브랜드가 지난해 총 6개 매장을 운영하던 것에서 올해는 이랜드, 신세계푸드(031440), 놀부 등이 가세하면서 개설 예정인 매장을 포함해 12월 기준 전체 48개에 이른다.
 
이랜드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지난 4월 말 분당미금점을 처음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자연별곡은 오는 31일 서울대입구점까지 이달에만 8개의 신규 매장으로 20호점을 돌파하는 등 외형으로는 가장 큰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0월 올반 여의도점을 선보이면서 한식 샐러드바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에는 2호점인 센트럴시티점을 열었으며, 내년 1분기까지 3개 정도의 매장을 더 마련할 예정이다.
 
놀부는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한식 뷔페 레스토랑 엔테이블(nTABLE) 매장을 열었다.
 
엔테이블은 한식 샐러드바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하면서 가맹 사업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 한식 샐러드바는 웰빙 성향이 강한 소비자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앞으로 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외식 시장의 트렌드가 워낙 빠른 만큼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풀잎채 타임스퀘어점 내부 이미지. (사진제공=풀잎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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