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앙은행, 금 보유량 늘려..16년 만에 처음
2015-01-27 17:18:13 2015-01-27 17:18:1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해 네덜란드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금보유량을 확대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지난 한 달 동안 9.61메트릭튼(metric tons)을 매입해 현재 총 622메트릭톤(metric tons)의 금을 지니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네덜란드는 세계 9위 금 보유국이다.
 
보통 중앙은행이 금보유고를 늘리거나 줄이면 세계 금 가격도 따라서 움직인다. 실제로 지난 12월 한 달간 금 가격은 1% 가까이 뛰었다. 지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들어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2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20.73매트릭톤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 1208.23매트릭톤의 금을 확보한 상태다. 러시아는 세계 5위 금 보유국이다.
 
세계 금 위원회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매입된 금 규모가 400~500매트릭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보유했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자, 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확대됐다.
 
바나바스 건 OCBC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에 그칠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한 덕분에 금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중요한 것은 실제 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인데 미국 경제 성장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감소와 달러 강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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