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채권단, 부채 경감 잠정 합의
美정부 협상 주재..크라이슬러 회생 가능성 마련
2009-04-29 05:41:00 2009-04-29 10:10:5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크라이슬러의 주 채권자인 은행들이 69억달러의 채권 대신 20억달러의 현금을 받기로 28일(현지시간) 정부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의 부채가 크게 경감되면서 파산에 대한 월가의 우려 또한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파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부채를 경감하려면 채권자인 46개 은행들이 모두 합의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자들을 합의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빠른 파산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부채 경감 합의는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그리고 30일 이후 정부 보호 파산을 피하기 위해 크라이슬러가 필요로 하는 여러 단계들 중 하나일 뿐이다. 크라이슬러는 이제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40억달러를 지켜내고 추가로 60억달러를 지원받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자구책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파산이 임박한 상황에서 돌연 크라이슬러의 부채가 경감된 것은 분명한 반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애머스트 파트너스의 스캇 아인슨버그는 잠정 합의 소식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모두가 이를 거대하고 힘든 싸움으로 바라봤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대안은 덜 매력적인 것으로 보여졌다.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순간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어제 크라이슬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크라이슬러 채권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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