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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美경기 회복 의구심 증폭
지표 실망..'신용등급 유지 vs 경기부양' 딜레마
2009-05-22 09:06:00 2009-05-22 11:12:2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도 경기 낙관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2.6을 기록,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지수 감소세는 다소 완만해지긴 했지만 종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을 실망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여전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암울한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마감 기준으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1만2000명 줄어든 63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62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수도 16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또한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미국 역시 영국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됐다.
 
마켓워치는 미국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재정적자 증가와 GDP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과 기업 소득이 줄면서 미국의 세수는 줄었지만 경기부양과 구제금융에 필요한 공공지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에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미 정부는 세수를 급격히 늘리거나 경기부양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 침체가 계속 될 경우 미 정부는 세수를 늘릴 수도, 경기부양 규모를 줄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공산이 크다.
 
만약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극에 달할 것이다. 경제지표들이 최근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돌발 악재 출몰에 미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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